Exhibition

2024부산국제사진제 특별전_청소년전

2024 Busan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Special Exhibition_Youth Exhibition

부산국제사진제 청소년전은 학생들의 사진에 깊은 관심과 지원을 해왔다. 올해의 청소년전은 도시적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생각과 시선, 그리고 그와 상반된 외딴 섬의 어린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대립해 보기로 했다.



박건희문화재단의 다음주니어 사진 페스티벌은 청소년의 잠재적 재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진 교육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는 원데이클래스 형태로 사진에 관심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수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는 1명의 사진가가 진행하며 작가와의 토크, 리뷰, 야외촬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데이클래스 참여 학생들은 그간의 자기 작업을 통해 선발되는데, 그 작업 중 이승찬, 이종현, 장다희 학생을 청소년전에 초대하였다. 이승찬은 물신주의적 삶의 태도에 관해 인물 이미지로 해석하였다. 이종현은 인간 내면의 모습을 다중노출으로 표현하였고, 장다희는 렌즈를 통해 왜곡된 현상에서 진짜와 가짜라는 개념에 집중하였다. 이들은 일반적인 학생들의 생활 모습과 특별하지 않는 생활 환경에 위치해 있다. 가장 보편적인 상황에서 각자의 시각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통영의 섬마을에 사는 세 명의 아이들은 사진을 배운지 5년 차가 다 되어간다. 산양초 곤리분교 이지미는 학교와 학교 주변을 포토 꼴라쥬 작업을 통해 사진이 갖는 시점의 한계를 드러내며 인간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에 정의에 도전하였고, 원량초 연화분교 서호영과 서건영은 연화도의 아름다움과 고립된 자신들의 삶을 스트레이트 사진으로 드러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어떠한 오락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지역에 생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그들은 도시 아이들에 비하면 문화적 환경이 좋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삶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서 도시 아이들과는 다른 자신들의 삶의 아름다움을 만들고 지키며 간직해 나간다. 부산국제사진제는 여타의 사진 축제에서 소외되기 쉬운 어린 청소년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왔다. 아이들이 사진으로 생각하고 사색하는 것은 사진 문화의 미리보기 같은 것이다. 부산국제사진제는 앞으로도 그들의 사진활동에 자극과 도움이 될 것이다.

박건희문화재단

박건희문화재단은 故 박건희의 문화예술에 대한 뜻을 기리고자 2001년에 설립된 비영리문화재단이다.
박건희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미래의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 창업하여 한국 최초로 Virtual Gallery를 운영하고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실천하여 한국 문화예술의 진흥과 세계화를 시도하였다.
박건희문화재단은 사진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다음작가상(유보 中), 한국 사진 웹 아카이브 Virtual Gallery, 사진으로 꿈꾸는 모든 대학생의 열린 희망 미래작가상, 청소년을 위한 예술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인 다음 주니어 사진 페스티벌, 사진을 통한 재능 나눔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물아홉에 심정지로 세상을 떠난 박건희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창의적 정신은 박건희문화재단의 문화사업을 통해 이어져 가고 있다.

Parkgeonhi Foundation is a non-profit art foundation established in 2001 to pay tribute to the late Park Geonhi for his passion for culture and art. Park, a photography major, r eceived attention as a promising artist and co-founded Daum Communications Corporation in 1995, where he a ttempted to drive the growth and globalization of Korean culture and art through various culture-related businesses such as opening a virtual gallery for the first time in Korea and broadcasting live the first Gwangju Biennale. Parkgeonhi Foundation conducts the following businesses: the Daum Prize, to support the creation of photographers; the Virtual Gallery, to build a web archive for Korean photographs; the Mirae Awards, to support university students to become next-generation artists; the Daum Junior Photo Festival, to provide teenagers interested in photography with art experience education; talent sharing through photography. Park’s passion, challenges and creativity have lasted through Parkgeonhi Foundation’s cultural businesses.

이종현
<내면>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목적지가 어디일지 또는 왜 나왔을지 모르지만 모두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걷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진짜 생각, 내면을 알 수 없기에 주로 외적인 것으로만 사람을 판단한다. 나는 외적인 것으로 누군가를 단정짓는 편견이 궁금하다.

장다희
<왜곡>

사람들은 렌즈가 뱉어내는 이미지는 선택되고, 왜곡되며, 진실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그 왜곡으로 더 넓어진, 더 신비로운 세상-거짓과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게 된-을 본다.

이승찬
<가면>

각종 SNS와 지적, 영적 그리고 물적 허영심에 허덕이고 경쟁하며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사치품으로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상대방이 가진 사치품과 같은 물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곤리,연화분교

곤리분교 6학년 이지미는 곤리도의 마지막 학생이 된다. 학교는 폐교가 되고 그녀는 중학교 진학을 위해 섬을 떠난다. 이지미는 2학년 때부터 카메라를 손에 들었으니 올해로 5년 차가 된다. 2021 부산 국제사진제에서 학생 공모전과 지역 풍경 사진 공모전에서도 입상한 바 있다. 그녀가 곤리도에서 보낸 시간과 졸업 후 사라져버릴 기억에 대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겹쳐서 사물과 풍경들을 표현한다.

서건영

동백꽃 한송 / 부둣가에 앉아있는 아저씨 / 암닭 / 정갱이 4마리

서건영

노란 꽃 / 바람에 흔들리는 발망 / 어항속 식물 / 창문너머 진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