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부산국제사진제 28일 개막
F1963 석천홀서 내달 26일까지
빙하가 녹고, 멸종위기동물이 늘어가지만 ‘개발’을 멈추지 않는 지구. 지구의 ‘SOS’ 신호를 사진으로 만난다.
올해 부산국제사진제에서는 사진가들이 목격한 지구의 위기를 사진으로 고발한다.
2021년 제5회 부산국제사진제가 28일을 막을 올린다. 올해는 전시장을 바꿔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 석천홀에서 열린다.
9월 26일까지 30일간 이어지는 부산국제사진제 개막식은 2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인류세Ⅱ’ 주제전서 환경파괴 고발
부산작가 사타·외국작가 초대전도
자유전·학생공모전 등도 같이 진행
코로나로 부대 행사 대부분 취소
2021 부산국제사진제는 주제전, 특별전, 외국작가 초대전, 자유전, 학생공모전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주제전은 ‘인류세(Anthropocene)-See Our Planet’이다.
인류가 바꿔놓은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를 조명하는 전시로, 지난해 주제인 ‘인류세-Save Our planet’의 시즌2 격이다.
시즌1에서 심각한 기후 위기에 구조 신호를 보내는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각국의 사진가 12명이 전 세계 대륙에서 목격한 지구의 현재를 보여준다.
주제전에는 한국의 황규태, 성남훈, 윤승준, 정봉채, 한성필과 샤를 젤로(러시아/프랑스), 제이미 스털링스(미국),
루광·야오루(중국), 루이스 델가도 퀄트로(멕시코), 마리오 델 쿠르토(스위스), 톰헤겐(독일)이 참여한다.
황규태는 ‘묵시록 그 이후’로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환경파괴에 대한 예언적 경고를 작품에 담았다.
성남훈은 주석 광산 채굴작업을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환경파괴와 인권 문제를 짚는다.
한성필은 극지대 멸종 동물을 카메라에 담고, 윤승준은 방치된 폐건축물로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다.
정봉채는 ‘기후위기 사이로 따오기 날다’ 시리즈를 전시한다.
러시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현대사회 발전의 한계를 탐구하는 샤를 젤로는 ‘툰드라 아래, 가스가 있다’ 시리즈를 선보인다.
제이미 스털링스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부지를 하늘에서 촬영한 작품을 보여준다. 야오루는 중국 고전적 미적 화풍을 차용한 포토몽타주
표현기법의 작품을 전시한다.
톰 하겐은 인간이 지구에 남긴 흔적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루이스 델가도 퀄트로는 독특한 이미지로 탄소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특별전으로는 ‘부산작가 초대전-사타’가 열린다. 트라우마를 겪어서 생긴 감정을 주제로 작업을 해 온 사타는 불안과 공포 등
현대인이 가진 각종 증상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타는 지금 각종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미래에 ‘증상인간(HOMO SYMPTOMUS)’이라는 신인류일 수도 있음을 사진으로 전한다.
외국작가 초대전은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초청전시로 진행되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성된 자유전에 이어 ‘HOME’을 주제로 한 학생공모전도 같이 진행된다.
부산국제사진제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전시 관람 이외의 부대행사는 대부분 취소했다.
단, 포트폴리오 리뷰만 9월 5일 해운대구 센텀프리미어호텔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
최우수 포트폴리오에 선정된 작가는 2022년 부산국제사진제 개인전 작가로 초청,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사진제 홈페이지(
www.bipf.kr)를 참조하면 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82518010614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