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도 국제사진전이 개최된다.
오는 9월 2일(토)부터 17일(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2017 부산국제사진제’가 그것이다. 부산국제사진제는 부산예술사진가회와 부산일보사가 공동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 부산MBC, 부산센텀병원이 후원한다. 특별후원으로 동성카메라, 미디어후원으로 월간 사진예술이 있으며 (주)협성건설 협찬으로 진행이 된다.
제1회 부산국제사진제의 주제는 ‘Where am I ?’ 이다. 우리가 찍고 있는 한 장 한 장의 사진 속에는 나도 모르게 나의 의식이나 무의식에 존재하고 있는 미적 범주가 추구 되거나, 해체되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적 범주의 탄생이나 미적 범주의 해체 과정을 살펴보면서 내 사진의 위치는 어디일까를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바라 본 아름다움(미. 美)에서부터 동시대의 반 미학에 이르기까지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 동시대를 거치면서 아름다움(미. 美)은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확인해보는 자리다. 이성(理性)만을 인정하던 시대에서 감성(感性)을 인정하는 세상으로 변하면서 고대의 객관적 아름다움(미. 美)이 근대에서 주관적 아름다움(미. 美)으로 변화되었고 이성(理性)이 아닌 감성(感性)으로 표현되었던 아름다움은 더 적극적이고 광적인 형태로 표출되기도 하였다.
현대의 아름다움(미. 美)은 철학, 심리학, 현상학, 정신 분석학 등의 영향으로 예술이 되었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속에서 세상을 각기 다르게 바라본 형식론을 거쳐서 가장 대중적이었던 이미지들이 순수예술이 되는 팝아트의 시기에 사진도 예술이 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아름다움을 비판하는 비판철학의 등장과 함께 반 미학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동시대는 아름다움(미. 美)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아름다움(미. 美)이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 가의 맥락(脈絡)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기에 아름다움(미. 美)이란 무엇인가? 하는 이러한 기본적인 의문과 함께, 제1회 부산국제사진제의 주제전은 지금 현존하고 있는 이 시대의 사진을 아름다움(미. 美)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분류해 보고 사진 속의 아름다움(미. 美)은 분류의 어디쯤에 위치하는 가를 찾아보고자 하는 전시다.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은 격려사에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전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사진 공모전을 다 같이 감상할 수 있는 명실 공히 부산국제사진축제를 축하하며,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작은 프레임에 담은 사진작품은 어떤 사람에게는 기쁨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위안과 용기가 되는 귀중한 역사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산광역시의회 백종헌 의장은 “매국의 사진작가인 안젤 아담스(Ansel Adams)는 ‘모든 사진 속에는 항상 두 사람이 존재한다. 그것은 사진가 그리고 감상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도록에 실린 작가 여러분의 작품들을 통해 치열한 열정과 고민이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사진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와 참여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으며, 부산일보사 안병길 사장은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문화의 발전으로 사진은 우리 생활 속에 아주 많이 밀착돼 있다. 작가들의 작품과 만나면서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넉넉하게 즐기는 축제로 발전해 우리 부산의 사진 문화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 말한다.
부산국제사진제의 기획전은 ‘Where am I ?'의 주제전과 독일 퀼른스쿨, 프랑스, 일본, 대만, 미얀마 등 외국작가초대전으로 이루어지며 국내외 사진작가 및 단체의 자유전, 일반공모전, 학생공모전(스마트폰 사진 포함)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사진전문인을 초청해 세미나도 개최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신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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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한국사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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